개조심! 호전적인 성격의 맹견, '도사견'은 어떤 종일까?
대표적인 투견이자 맹견인, 일본의 도사견을 아시나요?
우리나라의 유명 티비프로그램인 '개는 훌륭하다'에서도 '도사견'을 다뤄 많은 관심을 받은 적이 있는 견종인데요.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상 외출시 필수 입마개 견종으로 지정된 견종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주름진 얼굴과 단단한 체격을 가진 도사견,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도사견'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조심! 호전적인 성격의 맹견, '도사견'은 어떤 종일까?
도사투견(土佐闘犬) 또는 재패니즈 마스티프(Japanese Mastiff)라고도 불리는 도사견(土佐犬)은 일본에서 기원한 견종입니다.
1. 기원과 역사
도사견은 일본에서 수세기 동안 번식 및 발전해온 견종 중 하나입니다.
일본에서는 14세기부터 도그 파이팅이 있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일본에서는 투견을 목적으로 도사(土佐, 현 고치현) 지방에서 지역 재래종인 시코쿠견에 외래 견종인 불독·마스티프·그레이트 데인 등의 대형견을 교배시킨 견종을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지역의 이름을 따 '도사견'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2. 외모
도사견의 키는 55~60cm, 몸무게는 45~90kg까지 다양합니다. 많이 나가면 100kg 이상까지도 나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토록 체격이 다양한 이유는 시코쿠견에 다양한 견종이 섞여 개량됐기 때문입니다. 보통 도사견은 소형이 40~54kg, 중형이 55~70kg, 대형이 70kg 이상으로 분류됩니다. 일본에는 소~중형, 외국에는 중~대형이 주로 있다고 합니다. 초대형 도사견의 경우 4~5년까지 계속 성장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체격은 단단한 근육질에 큰 두상을 가지며 마스티프와 닮았습니다. 보통 주름진 얼굴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털색은 붉은 색, 갈색, 흑색, 백색 등을 띠며 짧고 거친 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사견은 털 빠짐이 거의 없는 이중모, 단모 견종이므로 털이 많이 빠지거나 엉키는 일이 없어 털 관리가 쉬운 편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죽은 털 제거를 위해 빗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3. 성격
도사견은 투견을 위해 탄생한 견종인만큼 매우 호전적입니다. 경계심과 공격성도 강하기 때문에 경비견으로 활동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사회화가 부족한 경우 낯선 사람이나 동물에게 공격하려고 달려들 가능성이 있어 매우 주의해야하고, 철저한 사회화 훈련이 필수인 견종입니다.
그러나 도사견은 꽤 침착하고 인내심이 많은 견종입니다. 따라서 사회화가 제대로 되었을 경우에는 반려동물로서 충분히 함께할 수 있습니다. 이런 특성으로 아이들을 잘 돌보는 것으로도 유명해 해외에서는 베이비시터 도그(nanny dog)로 활동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또한 도사견은 보호자에 대해서는 애정이 깊고, 충성심이 강하고 순종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가족에게는 공격성을 쉽게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지능이 높은 편이고, 보호자를 기쁘게 하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칭찬을 통한 훈련 방법인 긍정 강화 훈련으로 사회화 훈련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4. 특성과 관리
도사견은 그 호전적인 성격과 신체적 특성 등으로 인해, 한국에서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도사견을 맹견으로 규정하고 목줄과 입마개 없이는 집 밖으로 내보낼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같은 일부 외국에서는 소유조차 규제하기도 합니다. 영국, 호주, 노르웨이, 홍콩 등 세계 각국에서 번식 또한 엄격하게 규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도사견은 큰 덩치와 투견임에도 활동량이 아주 많은 견종은 아닙니다. 하루 1시간 정도의 일상적인 산책이면 충분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도사견은 정신적인 활동이 필요한 견종이기 때문에 평소 머리를 쓸 수 있는 놀이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힘이 세고 호전적이기 때문에 초심자와 힘이 약한 보호자는 키우기 힘든 견종입니다. 도사견은 전투력 1등 견종이라 알려져 있을 정도로, 치악력 또한 굉장히 센 편입니다. 강아지에 대한 관리 소홀 및 훈련의 미숙함으로 인한 개물림 사고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도사견과 같은 맹견을 입양하기 전에는 본인의 상황과 환경 등을 충분히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사실 한국에서 도사견은 식용으로도 길러진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식용으로 길러지는 도사견은 몸집만을 크게 하기 위해 여러 견종을 교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며, 관련해서는 여러 논란이 있는 상황입니다.
5. 건강상의 고려사항
도사견은 대형견에 속하는 만큼 그 특성상 평균 수명은 10~12년 정도로 짧은 편입니다.
다만 도사견은 다양한 견종이 섞였기 때문에 유전병 발병률이 적고 상대적으로 건강한 편이라고 합니다. 다만, 대형견에게 흔한 고관절 이형성증, 처진 귀로 인한 귀 염증, 신체적 특성으로 인한 고창증(위에 가스가 차서 위가 꼬이는 응급 질환) 등 일부 질환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실 도사견은 투견으로 만들어진 배경 등으로 인해 반려동물로서 함께하기 쉬운 견종은 아닙니다. 따라서 도사견을 반려견으로 들이고 싶은 분들이라면 본인의 상황과 환경에 대한 충분한 고려와 이해가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도사견은 그 자체로 충분히 멋지고 사랑스러운 견종입니다. 개별 강아지의 특성을 알고 그들을 이해한다면 훨씬 행복한 반려동물과의 생활을 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