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던 친구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실 최근 그 친구와 연락이 뜸해서 주변에서는 내가 그 결혼식에 안갈 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 그 소식을 전해준 친구에게 당연히 가야지, 라고 말했는데, 진짜? 라는 반응이 나와서 조금 놀랐다. '결혼하는 친구가 기뻐하겠다'라는 말에 친구 결혼식에 꼭 가야겠다고 더 다짐했다. 결혼하는 친구가 먼저 내게 선톡을 보냈다. 수원에 사는 본인과 나에게 결혼 소식을 전했던 친구 두 명이서 나를 보기 위해 서울에 오겠다고 했다. 원래는 6일 목요일에 휴가를 쓰고 셋이서 볼 예정이었는데, 갑작스럽게 출근하라는 공지를 받아 결국 나만 출근하고 나머지 두명은 덕수궁을 구경하다 퇴근시간 이후 만나기로 했다. 저녁에 어디서 볼까 이야기하다가 이전에 한 번 가봤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