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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일기 12

221118_위스키 모임에서 먹어본 위스키(기억나는대로)

듀어스 더블더블 12년 : 내가 생각했을 때 딱 위스키의 전형적인 맛이었는데, 살짝 짠맛도 있었다. 아직 위린이라 제대로 맛을 음미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런건지 남들은 다 맛있다고 했는데, 비교할만한 경험이 모자라서 어디서 어떻게 맛있는지를 제대로 몰라서 아쉽다. 다음에 또 먹어볼 기회가 있을까? 엄청 고가라고 하던데.. 참고로 더블더블은 4단계의 공법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한다. 싱글톤 - 싱글몰트 : 내 기준에는 제일 맛있었는데, 약간의 아로마와 과일 향이 부드럽게 넘어가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남들은 이건 또 싼 위스키라면서 맛이 튄다고 했는데... 내 입맛에만 맛있으면 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ㅜㅜ 탈리스커 - 피트 : 피트는 진짜 못먹겠다.

221112_충정로역 부근 횟집역, 꽤나 힙한 분위기의 횟집이라구!

토요일 저녁, 원래 종로에서 보기로 했던 저녁 약속이 파토가 났다. 준비를 다 끝내고 막 나가려는데, 약속 상대가 돌아가는 차가 너무 막혀 약속 시간을 못 맞출 것 같다며 다음에 보자고 함... 조금 속상했지만 바로 다른 약속이, 그것도 바로 집 앞에서 잡혀서 괜찮아졌다.(!) 심지어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충정로역 부근 '횟집역'이라는 곳으로 약속을 잡았다. 두근.. 충정로역 5번 출구에서 나와 앞으로 쭉 내려가다 보면 가게가 보인다. 가게 외부는 못 찍었지만, 가게 내부가 굉장히 힙하다. 이런 힙한 횟집이 충정로역 부근에 있다니, 집 근처니까 이제 맨날 방문 예약이다.(허세) 기본 안주가 푸짐하게 엄청 잘나온다. 콘치즈와 감자튀김, 칼칼한 콩나물국, 번데기와 완두콩을 기본 찬으로 준다..! 이것만 먹어..

221019_무아스파탐 국순당 쌀막걸리

수요일 퇴근 길, 진짜 배도 너무 고프고 지치고, 맛있는 안주와 술 한잔이 너무 고파 주변에 연락을 돌렸는데, 다들 야근이니 이미 집이니 해서 같이 먹을 수 있는 사람이 마땅치 않았다. 그런데 이미 일요일 저녁에 와인을 한 병 다 비워버려서 소주를 먹기엔 부담되고, 고민을 하다가 나름 건강한 술이라 정의내린 막걸리를 마시기로 결정. 안주는 맵고 자극적인게 너무 땡겨서 집 앞 해산물 포차(버들이야기)에서 해물떡볶이를 포장 주문했다. 원래는 느린마을이 먹고 싶었는데, 집 근처 마트에 가보니 느린마을은 없고 비슷하게 무아스파탐이라는 '국순당 쌀막걸리'가 있길래 이것으로 결정. 일단 맛있었다. 탄산이 너무 자극적이지도, 너무 달지도 않은 딱 적당한 단맛과 탄산의 막걸리. 되게 부드러운 느낌이어서 꿀떡꿀떡 마셔도..

221016_GS25에서 산 가성비 와인 9라이브스(lives) 까베르네 소비뇽

일요일 저녁. 다음날 출근 생각에 급 스트레스 받기 시작. 술이 없으면 월요일에 대한 압박을 견뎌낼 수 없을 것만 같은 저녁이었다. 결국 한참을 고민하다 집 앞 GS25에 들러 간단히 먹을만한 술이 있는지 살펴봤다. 사실 와인을 잘 몰라서 핸드폰으로 GS25 가성비 와인을 검색해봤는데, 어떤 블로그에서 9라이브스를 추천하길래 가격도 싸고 해서 한병 쟁여왔다. 안주는 대충 냉장고에 있는 샐러드와 과자. 나름 이쁜 와인잔까지 가지고 방으로 와서 노트북 앞에 앉았다. 세팅이 끝나고 한 잔 마셔봤는데, 소감은.. 너무 달다. 너무 달아서 많이 못먹겠다. 나는 단 맛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와인이 너무 다니까 혀와 목에서 거부하는 느낌..ㅠㅠ 라고는 했지만, 크리스마스의 악몽 보면서 한 병 다 먹기는 했다. 하..

221014_세광양대창 종로점에서 광명찾은 후기

요새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인스타나 유튜브 쇼츠에서 대창 먹는 영상이 계속 뜬다. 한두번은 그러려니 하고 넘기다가 도저히 먹지 않으면 버티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남자친구가 나를 보러 서울에 오는 날, 괜찮은 대창 집을 찾아서 먹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맛집이라는 세광양대창 종로점을 검색으로 찾아낸 후에 전화로 예약해서 퇴근하고 쏜살같이 뛰어왔다. 늦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셔서 진짜 남자친구랑 둘이 안늦으려고 종종걸음으로 후다닥.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양대창을 주문했다. 모듬 어쩌구 여러 메뉴가 있었지만, 우리의 목적은 오로지 대창이었으므로 순수하게 대창만 주문. 양념대창의 영롱한 빛깔. 엄청 두툼하고 크다. 분위기가 굉장리 레트로하다. 그리고 홀이 너무 바빠서 음식이 좀 많이 느렸다. 술은 새로를 시켰..

221012_충무로 황평집, 최애 안주 닭무침 먹고 기억 잃음

정말 오랜만에 대학교 과 선배와 동기가 한 자리에 모였다. 나와 친구가 새내기인 시절, 우리를 정말 진심으로 챙겨줬던 고마운 선배. 하지만 그 때는 챙김을 받는게 당연한 줄 알았고, 고마움을 표현할 줄도 몰랐다. 대학교 졸업 후 시간이 지나, 그 선배와 우연한 계기로 연락을 시작하게 됐다. 두어번 다른 사람들과 술도 먹고 하면서 학생 때는 몰랐던 선배의 여러 면을 알게 됐다. 내가 오해하고 있던 것들과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 그리고 그가 어떤 사람인지. 이번에는 내 가장 친한 대학 동기와 그 선배가 만나 저녁을 먹기로 했다. 처음엔 고깃집, 와인바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왔었다. 사실 나는 그 선배가 이런, 소위 말하는 아재같은 안주를 좋아하는지 몰라 이야기를 안꺼내고 있었는데, 혹시 몰라 넌지시 말을 꺼..

221008_인사동과 종로에서의 끝나지 않던 생일파티

최근 친하게 지내는 커플 모임이 있다. 세상에서 제일 친한 친구가 운명의 상대(?)를 만나기 시작하면서, 그 커플과 나와 남자친구, 그리고 베프의 친구지만 나와도 친구가 된 친구네 커플, 이렇게 세 커플이서 갑작스럽게 한 번 술자리를 가진 후, 단톡방도 만들어지고 계속 이야기중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나는 서울-경상 장거리고 나머지 두 커플은 상대적 근거리다 보니, 그 두 커플이 만나려 할 때 우리는 커플로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이 날도 친구가 세 커플 다같이 모이자고 제안했는데, 남자친구가 본가에 일정이 있다고 결국 나 혼자 대표자로 참석... 나는 울지 않아.. 베프와 베프 남친의 생일이 비슷해 그 둘 생일 축하 겸 모인 자리였다. 우선 저녁 식사를 해야해서 두 커플네가 가보고 싶었다는..

221006_서촌 요리주점 ‘도취,’ ‘서촌먹태’에서 청첩장 모임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던 친구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실 최근 그 친구와 연락이 뜸해서 주변에서는 내가 그 결혼식에 안갈 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 그 소식을 전해준 친구에게 당연히 가야지, 라고 말했는데, 진짜? 라는 반응이 나와서 조금 놀랐다. '결혼하는 친구가 기뻐하겠다'라는 말에 친구 결혼식에 꼭 가야겠다고 더 다짐했다. 결혼하는 친구가 먼저 내게 선톡을 보냈다. 수원에 사는 본인과 나에게 결혼 소식을 전했던 친구 두 명이서 나를 보기 위해 서울에 오겠다고 했다. 원래는 6일 목요일에 휴가를 쓰고 셋이서 볼 예정이었는데, 갑작스럽게 출근하라는 공지를 받아 결국 나만 출근하고 나머지 두명은 덕수궁을 구경하다 퇴근시간 이후 만나기로 했다. 저녁에 어디서 볼까 이야기하다가 이전에 한 번 가봤던 ..

221002~05_경주와 김천에서의 3일 연속 과음 기록

갑자기 생긴 10월 4일부터 5일까지의 이틀의 휴가. 장거리로 인해 자주 만나지 못하는 남자친구와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10월 1일 토요일은 각자 일정이 있어 2일 일요일부터 3일 개천절까지는 경주 여행, 그리고 4일~5일 동안은 남자친구가 있는 김천에서 같이 시간을 보냈다. 2일 아침 일찍 출발해서 경주월드를 갔다. 90도 롤러코스터라는 드라켄도 처음 타보고, 생각보다 잘 돼있는 경주월드에 놀랐다. 하지만 놀이공원은 술과는 관련 없는 곳이니까, 따로 사진은 올리지 않는 것으로... 우리 커플은 종종 펜션에 가서 바베큐를 해먹곤 한다. 개별 야외 바베큐장에서 선선한 공기를 느끼며 좋은 음악을 틀어놓고 술과 고기를 먹는 것을 좋아한다. 펜션 검색은 남자친구 전문이다. 이번에도 남자친구가 슥슥 검색하더니..

220920_광화문 해물데이트

이번 주 술약속이 왜이렇게 많은지. 꼭 약속은 없을 때는 없다가, 한 번에 몰린다. 이번에도 회사 직원들과 회식. 이번 회식은 특히 높으신 분들과 함께하는 자리라 더욱 걱정이 됐다. 물론 그 분들이 격식을 많이 차리시는 것도 아니고, 부하 직원을 불편하게 하는 분들도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 그런 자리는 긴장되는 것이 당연하니까. 처음에는 고기를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상사 한 분이 고기 굽는 것도 번거롭고 좋은 곳을 예약해두었다고 하셔서 장소를 바꿨다. 바뀐 장소는 광화문 근처의 '해물데이트'라는 통영다찌집. 1인당 3만원 하는 통영다찌를 맛볼 수 있는 곳인데, 메뉴는 그때 그때 제철음식으로 바뀐다. 예전에 친구랑 한 번 갔을 때 괜찮았다고 느낀 곳이었는데, 해산물과 회를 좋아하는 나한테는 최적의 장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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