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잡혀있던 회식이었다. 원래 잡혀있던 약속 당일, 몸이 안좋아서 한 번 불참의사를 내보였다. 솔직히 그 때 나 빼고 가실 줄 알았는데 그럼 충분히 회복되는 2주 후에 다시 모이자고 해서, 결국 그 날이 다시 돌아왔다. 이 날은 월요일이기도 했고, 몸도 피곤한데다가, 요새 출근이 빨라 술을 많이 마시면 안 될 것 같았는데 같이 자리하는 상사가 술을 워낙 좋아하기로 유명하셔서 정말 며칠전부터 단단히 각오하고 있었다. 그래서 당일 아침 편의점에서 1+1 컨디션환을 하나 구매해서 출근했다. 아침에는 쌩쌩했는데 오후가 되니까 점점 무거워지는 눈꺼풀.. 느려지는 몸... 같이 식사하기로 했던 옆 직원분도 굉장히 피곤하다며 오늘 본인은 술을 거의 안드실 거라고 했다. 그럼 그 과장님 대작은 누가 해드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