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주인은 서로를 닮는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근거없는 낭설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최근 몇 연구들에서는 이것이 사실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는 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이 흥미로운 주장과 관련하여 몇 가지 관련 요인과 이론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강아지와 주인은 정말 서로를 닮을까?
1. 외모
심리학자 마이클 로이(Michael Roy)와 니콜라스 크리스텐펠드(Nicholas Christenfeld)는 이와 관련한 흥미로운 실험을 하나 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강아지들과 그 주인의 얼굴의 사진을 찍은 후, 실험 참가자들이 강아지의 얼굴만 보고 주인을 맞추는 실험이었는데요. 무려 참가자의 3분의 2가 사진만으로 강아지의 주인을 정확히 맞췄다고 합니다.
강아지와 주인이 닮게 되는 이유는 주로 주인의 선택과 양육 방식 등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우선 주인이 입양을 희망하는 강아지를 선택할 때, 그 품종의 외적 특징과 특성을 고려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일단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익숙한 자신의 얼굴과 비슷한 느낌의 강아지를 고를 수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거울에 비춰진 자신의 외모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본인 얼굴 모습과 닮은 강아지를 선호한다는 것인데요.
심리학자 스탠리 코런(Stanley Coren)에 의하면 긴 머리의 여성은 코커스패니얼이나 비글과 같이 크고 긴 귀를 가진 개를 좋아하고, 짧은 머리의 여성은 시베리안 허스키처럼 귀가 뾰족한 개를 좋아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합니다.
이는 사람이 눈에 익은 것에 호감을 느끼기 때문에 자신의 얼굴과 많이 닮은 개를 반려견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인데요. 따라서 심리적인 요인으로 강아지를 입양할 때 자신의 외모와 성향이 비슷한 강아지를 반려견으로 택하기 때문에 강아지가 주인과 유사한 외적인 특징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성격
더 흥미로운 사실은 외모 뿐만아니라 성격도 비슷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몇몇 연구는 강아지의 성격과 주인의 성격 간에 일부 연관성을 보여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정 품종은 고유한 성격적인 특성을 가질 수 있고, 주인이 입양 전 품종을 선택할 때 그에 따른 성격적 특징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국 켄넬 그룹 연구원들의 연구에 의하면, 사람들은 강아지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자신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 개를 고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개방성, 외향성, 친화성, 정서적 안정성과 같은 몇 가지 주요 성격 특징과 관련하여 몇몇 인기 있는 강아지 품종과 함께 현재 혹은 과거의 1500명 이상의 견주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고 하는데요. 분석 결과, 사람들은 꽤 종종 성격적 특징과 일치하는 개를 선택했다는 것이 밝혀졌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경험을 즐기고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은 휘펫(whippet)을, 긍정적이며 행복을 즐기는 사람들은 종종 골든 리트리버(golden retrievers)를 소유했다고 합니다.
또한 규칙을 고수하는 것을 선호하는 강한 조직력의 견주들은 미니어처 슈나우저(miniature schnauzers)를, 친화력과 외향성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한 사람들은 포메라니안(Pomeranians)을 소유한 경우가 높았다고 합니다.
물론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특성을 가진 품종을 원하지만, 입양 전 모든 특성을 파악하고 능숙하게 강아지를 고르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강아지 입양 전 품종의 이해를 위해 많은 공부를 한 사람들 중 약 88%는 선택한 반려견이 자신들의 성격과 생활방식에 완벽하게 어울린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3. 생활 방식
마지막으로 강아지는 주인과의 밀접한 상호 작용을 통해 행동을 학습하며 사회화됩니다. 이러한 상호 작용과 교감은 주인과 강아지 간의 유사한 행동 패턴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견주의 양육 방식은 강아지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가정 환경, 교육 방식, 훈련, 및 대우 방식이 강아지의 행동 및 성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동물 행동 전문가 린 후버는 반려견이 견주와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주인의 행동과 취향을 몸소 체득하기 때문에 갈수록 주인과 비슷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반려견은 주인의 감정에 맞게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기 때문에 주인의 성격을 닮게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견주는 반려견과 자신을 동일시하여 자신의 생활습관을 개에게 적용시키곤 합니다. 이렇게 반려견과 견주가 닮아가는 것입니다.
견주와 반려견은 가족으로서 함께 살아가면서 서로를 닮아가는 상황을 은연중에 지속적으로 반복하게 됩니다. 따라서 강아지와 주인은 서로를 닮는다는 말이 완전히 황당한 말은 아닐 것입니다.
사랑하는 나의 강아지와 내가 닮았다는 말이 저는 마냥 싫지많은 않은데요. 견주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하지만 닮든 아니든 나의 강아지가 소중한 우리 가족이라는 점은 변함없을 것입니다.
오늘도 모든 견주님들과 반려견이 행복한 시간만 보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참고>
The Psychology Times (http://psytimes.co.kr/)
동아 사이언스 (http://m.dongascience.com/)
뉴스퀘스트 (https://www.newsquest.co.kr)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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